■ 쿠쿠 IH 압력 밥솥 표시창에 뜬 E_t 에러.
국내 가정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쿠쿠 밥솥, 필자 또한 이를 오랫동안 집에서 사용 중이다.
개인적으로 맛 등 여러 부분에서 쿠쿠가 그나마 제일 나은 것 같고, 사용하면서 밥맛이나 기능상 별 불만은 없는데, 다만 오래 쓰다 보면 생뚱맞은 원인으로 갑작스럽게 작동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여러 해 전 직접 겪은 한 가지 고장 증상과 그 수리에 관한 경험을 간략히 기술해 보고자 한다.
와이프가 밥솥이 안된다 해서 보니 화면 표시창에 저리 나와있었고, 실제로 저 E-t 에러 메시지가 표시되고부터는 더 이상 작동이 안 되었다.
■ 밥솥 고장의 원인.
뭐 이 분야는 아니지만 자칭 어설픈 기술자인 필자에겐 촉이 오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나였다.
뒷면 분해 후 살펴보니, 문제점이 바로 눈에 띄었다.(아래 사진 참조)
저렇게 끊어지기 직전의 전선만 바깥쪽으로 빠져나와있었는데, 이걸로 원인은 수월하게 찾은듯하지만, 전선이 길지 않고 손을 움직일만한 공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에, 해결하려면 일단 분해부터 해야 했다. (※자세한 분해 방법은 생략함)
분해해놓고 자세히 살펴보니, 역시나 바이메탈에 연결된 선이 문제였다.
간단히 설명해서 바이메탈은 일정 온도 이상이면 작동되는 스위치라고 보면 되는데, 이유가 뭐건 간에 안전에 중요한 부분이니, 이렇게 전선이 끊어졌을 때 작동이 안 되게 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다.
다만, 일상적인 사용에서 이렇게 중요한 전선이 끊어진다는 것이 좀 어이없을 뿐....😕
뭐~ 원인이 어찌 되었든 간에 더 중요하고 급한 것은 해결이니, 밥 좀 얻어먹으려면 빨리 수리하는 수밖에 없다.
■ 수리 방법 및 과정.
고작 전선이 끊어진 것에 불과하므로, 수리 방법이야 별것이 없다. 문제의 원인인 끊어진 전선만 적절한 방법으로 다시 이어주면 되는데, 연결하는 방법이래봐야 지극히 뻔하고 일반적이므로, 여기서 자세히 설명하진 않는다.
어쨌든 아래 사진과 같이 다시 연결해 주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전선 자체를 통째로 교체하는 것이지만, 돈 받고 하는 일도 아니고 자가 사용할 것이니, 그냥 꼼꼼하게 연결 후 수축 튜브로 마무리했다.
● 조립하기 전 작은 개선점 한 가지 팁.
아래 사진처럼 전선을 안쪽으로 끼워 넣는 부분이 있는데, 원래 간격도 전선이 쉽게 빠져나올 정도는 아니고, 재질도 플라스틱이라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어 보이지만, 전선이 닫는 부위에 각진 부분도 있고 해서 노파심에 조금 개선을 해주었다.
별것은 아니고 수축 튜브를 이용해서 간격도 줄이고 각진 부분도 뭉툭하게 되도록 덮어버렸다. 뭐 그나마 조금은 낫겠지.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조립하기 전 이왕 분해한 김에 안 보이는 지저분한 곳을 다 세척해 줬다.
뭐 이제 다시 조립하면 된다.
● 재조립 시 주의할 점?
조립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치는 않지만, 늘 그렇듯 조립은 분해의 역순임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조립 시 어려울만한 부분은 딱히 없고, 다만, 단선이 고장의 원인이었던 만큼 전선 정리는 아무래도 좀 신경 써서 해주는 편이 좋겠다.
특히, 열고 닫고를 반복하는 뚜껑의 힌지 부분은 여닫을 때 전선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간섭이나 꺾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조립해야 한다.
이상, 수리 방법에 대한 설명을 마친다.
■ 쿠쿠 밥솥 수리 후 작동 잘 됨.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수리 작업 후 최초 발생했던 E_t 에러 메시지는 사라졌으며, 지금껏 아무런 이상 없이 잘 작동 중이다.
그럼, 아무쪼록 필요한 분들께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